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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과 바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눈병

by 눈 건강 이야기 2025. 7. 13.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이미지

여름철에 물놀이를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물놀이 시즌이 되면 바다와 수영장 등으로 휴가를 떠나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아집니다. 하지만 신나게 즐기도 집에 돌아오면 휴유증도 남게 됩니다. 바로 눈병과 같은 눈 질환이 찾아옵니다. 결코 쉽게 넘겨서는 안됩니다. 수영장과 바다는 환경적으로 각각 다른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눈병의 원인과 종류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염소, 소금, 미생물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수영장과 바다에서의 눈병 위험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본격적인 물놀이 시즌 전 아래 내용들을 참고해서 미리 예방해보시길 바랍니다.

염소: 수영장의 소독제가 눈에 미치는 영향

보통의 수영장은 염소 계열 소독제를 사용해 수질을 관리합니다. 이유는 수영장 물에 서식할 수 있는 다양한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제거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런데 이런 물질은 우리의 몸에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이 염소가 눈 점막에 닿을 경우 자극을 유발하고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눈이 예민하거나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은 염소 농도가 높은 수영장에서 충혈, 가려움, 이물감 등을 쉽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영 중에 물안경을 끼지 않은채로 눈을 감지 않고 오래 노출되면 '화학성 결막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면 염소 성분이 눈의 보호막인 눈물층을 파괴하면서 발생하는데, 이로 인해 건조함, 빛 번짐, 시야 흐림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특히 콘택트렌즈를 착용한다면 염소가 렌즈와 함께 눈에 잔류하면서 세균 감염 위험이 더욱 커집니다.

따라서 수영장 이용 후에는 반드시 인공눈물로 눈을 씻어내고 가능하다면 수경을 착용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또 눈에 이상이 느껴진다면 즉시 안과 전문의를 찾아야 만성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소금: 바닷물의 자극성과 자연 방어력

바닷물은 염도가 높은 해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로 인해 눈에 바닷물이 들어갈 경우 특유의 자극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해수 속 염분은 피부나 점막에 닿았을 때 탈수를 일으키고, 눈의 경우 일시적인 따가움이나 이물감으로 이어집니다. 특히 바닷물이 직접적으로 눈에 들어가면 눈물막이 손상되어 안구가 쉽게 건조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닷물은 염소 소독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수영장처럼 화학물질에 의한 눈병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실제로 해수의 염분은 특정 세균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어 자연적인 살균 작용을 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닷물에도 다양한 이물질, 모래, 미세 조류, 미생물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주의는 필요합니다. 특히 조류 대번식 시즌에는 눈병을 유발하는 독성 조류가 발생할 수 있어 지역 예보를 체크하고 입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 바닷가에서는 강한 바람과 햇빛도 눈을 자극하므로 물놀이 후 반드시 세안을 하고 보습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생물: 수영장과 바다의 눈병 원인균 비교

수영장과 바다는 각각 다른 미생물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발생되는 눈병도 당연히 다릅니다. 수영장의 경우 염소로 대부분의 일반 세균은 제거되지만, 염소 저항성이 강한 ‘아칸타메바(Acanthamoeba)’와 같은 원생동물은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 미생물은 각막염을 유발하며 콘택트렌즈 착용자에게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반면 바닷물은 자연환경 속에서 다양한 박테리아, 바이러스, 조류 등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오염된 지역에서는 ‘비브리오균’이나 ‘녹농균’ 같은 위험성 높은 병원균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바다에서의 눈병은 감염성 결막염이나 알레르기성 안염 형태로 나타나며 증상이 수영장에 비해 늦게 나타나거나 일시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미생물로 인한 눈병을 예방하려면 수영 전 지역 수질 상태를 확인하고, 물놀이 후에는 식염수 또는 인공눈물로 눈을 세척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눈에 상처가 있거나 피로할 경우에는 물놀이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수영장과 바다 모두 여름철 인기 있는 물놀이 장소입니다. 그러나 각각 다른 방식으로 눈 건강에 영향을 미칩니다. 수영장은 염소에 의한 화학 자극과 특정 미생물에 대한 위험이 존재하고, 바다는 염분 자극과 자연 환경 속 병원균 노출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눈병 예방을 위해서는 수경 착용, 인공눈물 사용, 수질 확인 등 사전 준비와 사후 관리가 필수입니다. 이러한 내용을 숙지하고 올여름 물놀이에 대비한다면 안전한 여름을 즐기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