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시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해외로 휴가나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몰리게 됩니다. 선호하는 국가나 여행 스타일은 제각각 다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동남아시아의 나라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남아시아는 고온다습한 기후, 강한 자외선, 높은 인구 밀도, 위생 환경의 불균형 등으로 인해 특정 눈 질환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입니다. 이 지역을 여행하거나 장기 체류 중이라면 특히 눈 건강에 주의해야 합니다. 여행이 끝나고 국내에 돌아와서도 휴유증으로 인해 고생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동남아시아에서 흔히 발생하는 주요 눈 질환과 그 원인, 증상, 예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반드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결막염 – 가장 흔한 전염성 안질환
바이러스성 결막염
- 원인: 아데노바이러스
- 특징: 전염성이 매우 높고 환자의 손, 수건, 수영장 등을 통해 전염
- 증상: 충혈, 가려움, 눈물 과다, 이물감, 지속적인 눈곱 생성
세균성 결막염
- 원인: 포도상구균, 연쇄상구균 등
- 증상: 진한 고름 눈곱, 심한 충혈, 따가움
- 감염 경로: 비위생적인 손, 오염된 물건 접촉
알레르기성 결막염
- 원인: 꽃가루, 먼지, 곰팡이, 진드기
- 특징: 가려움, 양쪽 눈 증상 동시 발생
- 예방법: 에어컨 필터 청소, 고효율 마스크 착용
예방 팁: 손 씻기 철저, 수건/안경 공유 금지, 수영장 이용 후 눈 세척, 외출 시 선글라스 착용
트라코마 – WHO 지정 실명 유발 질환
트라코마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실명 유발 주요 감염병 중 하나입니다. 동남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도 풍토병 수준으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원인균: 클라미디아 트라코마티스(Chlamydia trachomatis)
전염 경로: 감염자의 손, 수건, 파리 등의 접촉
초기 증상: 이물감, 눈물, 결막 충혈
진행 시: 눈꺼풀 안쪽에 반흔 형성 → 눈썹이 각막을 자극하며 시력 저하
트라코마는 조기 발견 시 항생제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반복 감염 시 각막이 손상되면서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WHO는 ‘SAFE 전략(Surgery, Antibiotics, Facial cleanliness, Environmental improvement)’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주의 지역: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등 일부 농촌 지역에서는 여전히 트라코마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므로 위생 환경에 주의해야 합니다.
자외선 노출로 인한 눈 질환
동남아 지역은 연중 강한 자외선이 쏟아지며, 이로 인해 광각막염, 익상편, 백내장 조기 진행 등의 질환 위험이 높습니다.
광각막염(자외선 각막염)
- 원인: 햇빛, 해변, 고지대의 강한 자외선 반사
- 증상: 심한 통증, 이물감, 눈부심, 눈물
- 예방법: UV 차단 선글라스 착용, 자외선 차단 모자 사용
익상편(군날개)
- 정의: 결막이 자라서 각막을 덮는 상태
- 원인: 지속적인 자외선 노출
- 치료: 심한 경우 수술, 자외선 차단이 핵심 예방책
백내장 조기발생
- 문제점: 자외선은 수정체 단백질을 변성시켜 백내장 발병 시기를 앞당깁니다. 동남아의 높은 UV 환경은 특히 노년층과 외부 활동 많은 사람에게 위험이 큽니다.
예방 수칙: UV400 이상 선글라스 필수 착용, 모자와 양산 사용, 오전 10시~오후 3시 직사광선 피하기
동남아시아는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가 풍부한 지역입니다. 하지만 위생과 질병 등 우리긔 건강과 관련해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눈 건강 측면에서는 여러 환경적 위협이 존재합니다. 결막염, 트라코마, 자외선 관련 질환은 비교적 흔하면서도 방치 시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질환입니다. 손 위생을 철저히 하고 자외선 차단, 위생관리, 의심 증상 시 조기 진료만 잘 지켜도 대부분 예방 가능합니다. 여행이나 장기 체류 전 여행지에 대한 기후나 위생 상태 등을 고려해 상비약 등을 준비해야 하며 특히 눈 건강에 필요한 필수 사항도 숙지하면 더 즐거운 여행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